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World Scout Jamboree)' 대회가 현재 열리고 있지만, 이 대회는 참가자들로부터 열악한 환경과 조직 운영의 미숙함으로 지탄받고 있습니다. 개막한 지 사흘째인 3일, 대회 현장에서는 맹렬한 폭염과 벌레 등의 불편함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에는 159개 국가에서 온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한국에서는 중1부터 고3까지의 리더들을 포함)이 3만명 이상, 그리고 지도자들을 합쳐 총 4만 3225명이 참가했습니다. 각 참가자는 보증금 262달러를 포함하여 총 900달러(신청 당시 약 103만원)의 참가비를 지불하였습니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인 이현운씨의 어머니는 남녀 공용 샤워시설과 부족한 전기 시설로 인해 휴대전화를 충전할 곳이 없으며, 화장실과 수도도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현운씨는 병원에서 받은 상처 치료를 위해 진료실에 들렸으나, 병상 부족으로 복도에서 링겔을 받아야 했고, 앉아서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현운씨는 또한 실신한 외국인 참가자들에게도 전쟁 지역 진료소인 줄 알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다른 학부모들 또한 대회 현장의 불편한 환경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물이 안 나와 새벽 2시까지 아이가 못 씻었다는 학부모의 의견이 있으며, 화장실과 샤워실, 음식점 등의 시설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건을 비싸게 판다는 편의점의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며, 아이들은 '너희 나라 수준이 이 정도냐'라는 외국인 친구들의 질타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대회는 폭염으로 인한 문제가 더해져 환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2일까지 누적 환자 수는 992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 유형은 벌레 물림 환자가 32.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명 '화상벌레(청딱지 개미 반날개)'로 알려진 벌레에 물린 환자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벌레는 피부가 닿기만 해도 화상과 통증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을 분비하여 많은 참가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또한 온열질환자, 일광화상, 기타 피부병변, 뜨거운 물체 접촉 등으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가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대회 일정을 축소하고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등의 긴급 조치가 촉구되고 있으며,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안전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표단을 보낸 일부 국가에서도 운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와 국방부 등에 의해 여러 대책이 세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 문제가 큰 관심사로 남아있습니다. 지역 단체들도 대회 강행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대회 일정 축소와 프로그램 변경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야외 프로그램 일부를 폭염 예방 차원에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한국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기대되었지만, 현재의 상황은 많은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여가부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주고 있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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